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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을 기반으로 하던 투자리딩방 사기 범죄 조직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투자리딩방 사기 범죄단체 조직원 등 11명을 범죄단체 조직과 사기 등의 혐의로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9명은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해 4월쯤부터 태국에 사무실을 두고 국내 투자증권사를 사칭해 '기관투자자 물량의 공모주를 배정해 주겠다'라고 속이는 방법으로 피해자 10명으로부터 3900여만원을 편취하거나 미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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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해 8월21일 태국에 파견된 경찰협력관과 태국 경찰의 공조로 방콕 현지의 투자리딩방 사무실 범행 현장에서 피의자 8명을 검거한 뒤, 국제 공조 절차를 통해 순차적으로 국내 송환했다.
이후 경찰은 송환된 8명 중 2명은 구속, 6명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하던 중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37대에 대한 포렌식 분석다빈치
을 통해 피의자들의 혐의를 입증하고 피의자 5명을 순차 구속했다.
또 경찰은 국내에 있던 총책급 피의자 A씨를 인지해 지난해 11월30일 체포·구속했으며, 별건으로 수감 중인 또 다른 총책급 피의자 B씨를 지난 1월10일 인지·조사했다. 아울러 범죄단체를 총괄 조직하고 자금을 투입한 C씨를 인지하고, 그가 앞서 저지른 6억원 상당 보이스홍콩증시
피싱 범죄도 확인해 지난달 30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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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발생 5일 만에 붙잡힌 일당… "무관용 강력 처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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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가 태국 현지에서 투자리딩방 사기범죄단체 조직원을 검거해 국내로 송환하는 모습이다. /사진=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제공.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방콕실적좋은주식
의 숙소에서 합숙하면서 역할 분담에 따라 조직원들의 외박을 통제하고 여권 및 휴대전화를 관리하는 등 범죄단체로서의 기본적인 통솔체계를 갖추었고, 피의자 C씨는 조직원들로부터 '회장님' 또는 '아버지'라고 불리며 조직 전반을 관리했다.
또 이들은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던 투자리딩방 사기 조직에서 범행을 저지르거나 방법을 배워온 피의자 일부로부터 구체적인 범행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C씨가 지원한 자금으로 범행 사무실을 마련하고 내국인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하거나 허위 증권거래사이트·가상 서버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준비하기도 했다.
피의자들의 범행은 지난해 8월 중순경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같은 달 16일부터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했으나, 5일 뒤인 21일 경찰이 조기에 단속하면서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인출하지 못한 피해금 전액 2276만원을 확보해 그중 2261만원(99.3%)을 피해자들에게 반환했다.
경찰은 사건 관련 지명수배된 또 다른 피의자 D씨를 추적하고, C씨의 보이스피싱 여죄 및 내국인 전화번호 DB 확보 경위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찰은 국민들을 상대로 조직적인 사기 범행을 일삼는 범죄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강력 처벌할 것"이라며 "모든 투자에는 손실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주의하고, 피해 발생 시 경찰에 신속하게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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