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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공무원으로서 내 임기가 끝난다. 낭비적인 지출을 줄일 기회를 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고 싶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
“머스크는 항상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다. 그는 훌륭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모바일릴게임사이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발탁돼 트럼프 대통령의 실세로 활약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을 떠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CEO와 함께 3황금성용가리
0일 기자 회견을 갖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내일(30일) 오후 1시 30분(현지 시각)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머스크와 함께 기자회견을 한다”고 썼다.
트럼프는 “이것은 그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이지만 실제로는 아니다. 왜냐하면 그는 항상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고, 모든 방법으로 도움을 줄 것앞으로부동산전망
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일론(머스크)은 대단하다(terrific)”며 자신과 머스크가 함께 찍은 사진에 이 문구를 넣어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우리투자증권 주식
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만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
머스크가 백악관에서 활동한 129일 동안 미국 정부의 돈 낭비를 없애겠다며 정부 곳곳을 파헤치면서 미 정치권과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영국 BBC 방송은 머스크한양디지텍 주식
가 백악관에 불러일으킨 5가지의 변화를 소개했다.
BBC는 “머스크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지출 삭감의 상흔과 외교·정책적 후폭풍은 트럼프 행정부 2기 내내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정부 개혁’이란 이름 아래 국가 기능을 어떻게 재편할 수 있는지, 그리고 기업가 출신 인물이 정치 권력과 만날 때 어떤 긴장이 발생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고 평가했다.
①2조달러 삭감… 정부효율부의 구조조정 ‘칼바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월 미국 메릴랜드주 옥슨 힐의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보수 정치 행동 회의(CPAC)에서 하비에르 마일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오른쪽)이 수여한 개인 맞춤형 전기톱을 들고 있다. [게티이미지]
머스크는 정부효율부의 수장으로 활동하면서 정부 지출 최소 미 연방 정부에서 2조달러의 예산을 줄일 것을 공언했다. 이후 최종 삭감 목표는 1500억달러로 조정됐다.
정부효율부 측은 ▷자산 매각 ▷임대·보조금 해지 ▷부정지급 삭제 ▷규제 완화 ▷연방 인력 26만명 감축 등을 통해 총 1750억 달러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BBC는 이 같은 정부효율부의 수치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부족하다고 했다.
머스크의 구조조정에 미 전역엔 반발이 일었다. 그가 단행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해고된 공무원들을 복직시킬 것을 촉구하는 집회가 대대적으로 열렸다.
심지어 머스크의 전기차업체 테슬라도 그의 정부 활동에 피해를 입었다. 머스크가 단행한 정부 구조조정으로 테슬라 차량에 대한 불매 운동까지 일어났다.
②美 원조기구 ‘미국제개발처(USAID)’ 전격 폐지
지난 4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각 회의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만’이라는 단어가 적힌 모자를 쓰고 카메라를 향해 윙크하고 있다. [로이터]
머스크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해외 원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가 대외 원조 기관인 미국국제개발처(USAID)의 해체를 추진하면서 국제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USAID에서 담당한 기아 조기경보, 백신 접종, 분쟁 지역 지원 등 사업은 중단되거나 다른 정부 부처로 흡수됐다.
이로 인해 수단 등 최빈국으로 갈 구호 식량 수십만톤이 발이 묶이고, 백신 개발 임상실험에 참여했던 대상자들이 난관에 처했다.
이에 미국 메릴랜드주 연방법원의 시어도어 추앙 판사는 지난 18일. 머스크와 정부효율부에 USAID를 폐쇄하려는 추가 조치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일부 외교전문가들은 “USAID는 미국 소프트파워의 상징이었다”며 이번 결정이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영향력 약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③기업-정치 경계 흐려져…‘이해충돌’ 논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월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AP]
머스크는 선출직이 아닌 ‘특별 고문’ 형태 트럼프 행정부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소유한 테슬라를 비롯해 스페이스X 등 기업들이 연방 정부에서 거액의 계약을 수주했다는 점에서 향후 그의 사업에 수혜를 보는 것 아니냐는 이해충돌 논란이 일었다.
이에 머스크는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정부효율부의 모든 행동은 완전히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며 “투명성이 신뢰를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대중이 자신의 잠재적인 이해 충돌에 대해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면서 자신에 대한 그런 날카로운 시선이 “매일 항문 검사를 받는 것과 같다”고 농담조로 비유했다.
④“남아공 백인 집단학살”…트럼프 음모론 동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로이터]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극단적인 음모론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금 보유고 포트 녹스의 금 도난설을 주장하는가 하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백인 농부들이 학살됐다는 주장을 꺼내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 2월 18일 엑스(X·옛 트위터)에 “포트 녹스에서 금을 찾고 있다…”며 “포트 녹스에서 금이 도난당하지 않았는지 누가 확인하느냐. 금이 거기에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그 금은 미국 대중의 것이다. 우리는 금이 거기에 아직 있는지 알고 싶다”고 밝혀 음모론에 불씨를 지폈다.
포트 녹스는 미국 켄터키주에 있는 육군 기지의 이름인데 이 기지 바로 옆에 재무부가 운영하는 금 보유고도 같은 이름으로 불린다.
남아공 아프리카너(백인 후손)가 집단학살을 당하고 있다는 허위 정보를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인급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진행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정상 회담에서 백인 농민 부부가 살해당한 사건 이후 시위대가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진행한 추모 집회를 촬영한 영상을 틀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게 바로 매장지다. 수천 명의 백인 농부들의 매장지”라며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을 압박했다.
⑤행정부 내부 갈등도…“예산안 실망스럽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백악관을 떠나기 전 대화하고 있다. [AFP]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내 인사들과도 마찰을 빚었다. 머스크가 정부 부처 곳곳을 파헤치면서 단행한 예산 삭감이 부처 업무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이유에서다.
머스크는 지난 2월 엑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로 알려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을 향해 “벽돌자루 보다 멍청하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머스크는 “그가 말하는 것은 명백하게 거짓”이라며 “테슬라는 미국산 자동차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엑스에서 한 사용자가 “나바로는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는 댓글에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는 좋은 게 아니라 나쁜 것이다. 자아(ego)가 두뇌(brains)보다 크다는 문제가 생긴다”고 답변을 남겨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백악관을 떠날 무렵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공개 비판했다.
머스크는 지난 27일 미 CBS 방송의 ‘선데이 모닝’ 인터뷰에서 최근 연방 하원을 통과한 감세 법안에 대해 “재정적자를 키우는 대규모 지출 법안을 보게 되어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법안이 연방 지출 감축을 위해 노력해온 DOGE 팀의 일을 망치는 것이라면서 “하나의 법안이 크거나 아름다울 순 있지만, 둘 다는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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