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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3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과 비교하면 7040만원 급증한 수치다. /뉴시스
[더팩트｜이중삼 기자] "서울에서 집 한 채 갖겠다는 꿈, 접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3억원을 돌파했다. 30대 중반 직장인 평균 연봉(4006만원)만으로 집을 사려면, 33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가능하다. 종잣돈(시드머니)도 부족해 주식·가상화폐로 큰 수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여기오션파라다이스3
에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까지 시행된다. 내 집 마련을 꿈꾸던 청년층은 더 이상 서울을 주거지로 삼지 못한 채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주택 매입 장벽은 더 높아져 '탈서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31일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티엔엠
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4543만원을 기록했다. 전월(13억2965만원)대비 1578만원 올랐다. 지난 1월(12억7503만원)과 비교하면 넉 달 사이 7040만원 뛰었다. 이른바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년 만에 25% 치솟았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지난달 29일 공개한 '1분기 아황금성게임앱
파트 다방여지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격은 14억5981만원으로 전년 대비 25.5%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5월 넷째 주(5월 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올라 17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다빈치
렸다. 이달 들어 상승폭은 0.08%→0.10%→0.13%→0.16%로 매주 커지고 있다.
서울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울 평균 분양가는 1376만3000원으로 전월(1339만6000원) 대비 2.75% 올랐다. 1년 전 대비 16.94% 증가했다.증권사이트추천
서울 분양가를 3.3㎡로 환산하면 4541만8000원이다.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진 탓에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주택 청약 가입자 수는 2641만8838명으로 한 달 전보다 1만9247명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4만4134명 급감했다.
감소 배경에는 분양가 상승에 더해 당첨 가점 하한선(커트라인)까지 높아진 점이 지목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민간 분양 아파트 당첨 최저 가점은 63점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5년 이후 가장 높다. 만점은 84점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청약 당첨 문턱이 높아진 만큼, 포기하는 실수요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년층들은 높은 주거비 부담에 밀려 경기와 인천 등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 오는 7월 대출 3단계 DSR 시행…"자금 조달 부담 커질 것"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강화 정책도 내 집 마련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급증을 막기 위해 오는 7월부터 3단계 DSR 규제를 적용한다.
규제가 시행되면 은행권·2금융권의 주담대와 신용대출·기타대출 금리에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 1.5%가 반영된다. 하반기부터 대출 문턱이 높아짐에 따라 서울에서 대출을 받기가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스 DSR은 미래의 금리변동 위험을 반영해 대출금리에 일정 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해 대출 한도를 산정하는 제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 아파트 매입에 부담을 느낀 이들은 서울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다.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출한 인구는 47만3140명으로, 이 가운데 29만79명(61.3%)이 경기도로 이동했다. 20대·30대 이동률은 높은 반면, 60세 이상은 낮았다. 이유는 높은 주거비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기로 전입한 이유 중 주택 관련 이유가 39.7%로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서울 집값에 30대 실수요자들이 점차 주거 선택지를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이더 전문위원은 "서울 집값 고점 부담과 DSR 등 금융 규제 강화로 대출 여건이 악화되면서, 30대 실수요자들이 점차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매입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이 흐름은 성장 잠재력 높은 인천과 선별적 접근이 요구되는 경기도를 중심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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