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전방에 가짜 벽을 세우고 두 대의 자율주행차를 주행시킨다. 먼저 달린 자율주행차는 가짜 벽을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두 번째 차는 완벽히 인식하고 스스로 정지한다. 유튜버 카일 폴이 시연한 테슬라 차량 테스트다. 두 차량의 차이는 컴퓨팅 파워다. 개선된 성능을 보인 차량은 테슬라가 새로 자체 설계한 'HW4' 반도체를 장착했다. HW4는 300~500TOPS의 강력한 성능을 갖춘 '괴물 연산 칩'이다. TOPS는 초당 몇조 번의 연산이 가능한지를 측정하는 단위다. 테슬라는 향후 최대 2500TOPS의 성능을 갖춘 칩을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옥션 주식 SDV에 굳이 이런 괴물 연산 칩을 장착하는 이유는 자율주행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좌회전을 할 경우 △카메라와 레이다로 주변 차량, 보행자, 신호등, 도로 표시 감지 △회전 각도와 속도 계산 등을 한꺼번에 처리해야 한다. 회전을 한 번 하는 데 수십억 번의 연산이 필요한 셈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지난 3월 황금성용가리 SDV 프로젝트 공개 행사인 '플레오스25'를 통해 현재 200TOPS 수준의 컴퓨터를 장착한 차량 38대를 시험운용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2029년까지는 최대 800TOPS 추론 컴퓨터를 장착한 SDV의 소비자 판매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의 누적 판매 목표치는 2030년 말까지 100만대로 잡았다. [이상덕 기자증시예측 / 박제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