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업계가 올해 유난히 짧고 마른 장마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비가 오면 레미콘 출고가 급감해 업계는 매년 장마기간이 되면 강수량과 기간이 얼마나 될지 노심초사했다. 하지만 올해는 강수량이 적고 기간도 짧아 지난해 대비 매출이 늘고 있다. 14일 한국레미콘공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레미콘 출하량은 426만6031㎥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0만6190㎥보다 15% 이상(55만9841㎥) 증가했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 6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8만4304㎥ 줄어들어 업계를 긴장시켰지만 한달 만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비가 오는 날은 레미콘 출고가 올스톱돼 전반적으로 회사 분위기가 우울하다”며 “그러나 올해는 마른 장마 덕분에 7∼8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0∼40%가량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경기 침체와 물가상승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레미콘업계에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름이 끝나면 성수기에 진입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올해 건설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적면에서 선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불안감도 만만치 않다.
레미콘연합회 관계자는 “연간 물량을 봤을 때 지난 2003년 1억4000만㎥를 고점으로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올해는 우기가 짧아 일시적으로 레미콘 출하량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장마가 끝난 후 비가 많이 내려 레미콘 출하량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건설 분야에서 특별한 호재가 없어 출하량이 크게 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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